[EXHIBITION] 이나림 흔들리는 까닭 2016.9.27~2017.1.7 수동적으로 살아가는 본인을 부정하며 능동적인 삶을 살기를 바라왔다.나와 타인에 의해 움직여지는 사물들을 관찰하고 표현하는 작업 속에서 수동적인 내 삶의 불편한 진실을 마주했고, 그것을 부정하는 방법에 대한 고민은 내가 삶을 대하는 태도에 관한 이야기를 하게 했다. 그 과정은 많은 혼란을 가져와 여태껏 나를 이루고 있던 모든 것의 뿌리를 흔들었다. 그러한 고민을 이야기하기 위해선 평범한 사물보다 좀 더 직접적인 오브제가 필요하였고, 인간의 형상을 하고 있지만 수동적일 수밖에 없는 사물인 석고상은 그것을 대변하기에 가장 적합한 오브제였다. 이를 흐트러트려 놓고 분해하여 재조합 된 형상은 고찰의 흔적으로 남겨졌다.수동적인 삶에 대한 부정, 능동적인 삶에 대한 소망에서 현재는 무언가 더 깊숙한 본질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불안하고 불완전한 존재로써 해낼 수 있는 그 무언가가 무엇일까. 어김없이 맞이할 다음날의 아침을 어떠한 태도로 대해야 할까. 그저 내 삶에 대해, 나의 태도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할 것이고 답을 찾기 위해, 그 과정에서 스스로에게 위안 받기 위해 작업하려 한다. -작가노트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