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ic Phantasm여기 모인 오브제들의 본연은 가구 그리고 생활 도구다. 현실에서의 객관적 태도는 잠시 내려두고 판타지 같은 환상의 세계로 걸어 들어가고 있다. 여전히 중요한 디자인의 예술적 가치를 위해 젊은 디자이너와 독자적인 길을 걷는 브랜드들이 선보이고 있는 삶의 도구들이다. 예술과 디자인의 경계에 선 오브제들 은 우리에게 쓰임새 이상의 감상주의를 제공한다. 가구 한 점, 조명 하나로 누릴 수 있는 예술적인 판타지로의 초대. 에디터 곽소영 | 포토그래퍼 이종근 | 스타일리스트 민송이 · 민들레(7Doors) | 어시스턴트 장문희 · 박정희 · 하지영 Atypical Object살바도르 달리가 매료된 여배우 메이 웨스트의 입술에서 시작한 소파, 건축가이자 디자이너인 가에타노 페세의 영감이 현실이 된 트레이와 베이스, 시계 등 생활용품. 디자이너 필승은 버려진 핑크색 고무 자동차를 조합해 상상 이상의 화려한 조명을 만들었다. 생활 속에서 사용하는 물건이지만 쓰임을 위한 전형적인 형태를 벗어나 미적인 자극, 우연에 의한 아름다움을 모색하는 변칙적인 디자인을 창조했다.오스카 투스케 블랑카(Oscar Tusguets Blanca) 디자인의 ‘달리 립스’. BD 바르셀로나 제품. 웰즈에서 판매. 벽에 걸린 레진 소재 시계 ‘라운드 더 클락(Round the Clock)’, 왼쪽부터 바닥에 놓인 레진 소재 ‘트라이 트레이 라운드(Try Tray Round)’, 트로피 모양 레진 오브제 ‘아마조니아(Ama Zonia)’, ‘클리어(Clear)’, ‘퐁피두(Pompitu)’, ‘빅 콜리나 베이스(Big Collina Vase)’, ‘트라이 트레이 라운드’는 모두 가에타노 페세 디자인으로 이탈리아 피쉬 디자인 제품. 로쇼룸에서 판매. 중앙에 놓인 테이블 프레임 ‘롤다운110(Rolldown110)’. 브라운 핸즈 디자인. 바닥에 놓인 ‘테디베어’는 김나영 & 그레고리마스 작품. 유진 갤러리. 벽에 걸린 반쪽 샹들리에는 부도 난 프라모델 공장에서 우연히 얻은 핑크색 미니카를 조합해 완성한 조명으로 필승 작품. 엘 스토어. 달리의 그림에서 모티프를 따온듯 흘러 내리는 형태의 시계 ‘테이블 클락 플로(Table Clock Flow)’. 카레디자인에서 판매. 테이블 프레임에 걸어둔 다용도 홀더 ‘드롭(Drop)’. 디자인 파일럿에서 판매. 와인잔은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