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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H] Made in Local 기사 스토리, 인터뷰 소개


현대백화점과 디자인하우스의 파트너십으로 탄생한 종합 리빙 메거진 '스타일H' 2월호, 로컬브랜드 기사에 브라운핸즈가 소개되었기에 그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로컬브랜드는 지역성을 기반으로 한 진정성 있는 이야기를 통해 차별화된 브랜드를 이야기하는데요.

최근 그러한 브랜드가 많이 생겨나고 있지요.

브라운핸즈는 서로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전통 주물 장인과 목수들과의 협업을 통해 현대와 전통, 지역과 지역이 연결되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스타일H의 기사내용과 함께 기사에는 게재되지 못한 담당 기자와의 인터뷰 내용을 함께 전해드립니다.


스타일H : ‘브라운핸즈의 가구 및 조명은 전통 주조를 기반으로 수십 년 간 숙련된 장인의 손을 거쳐 만들어집니다’라고 되어 있는데, 그 장인 분들과 처음엔 어떻게 협업하게 되신 건지, 어떤 기준을 두고 섭외를 하신 건지 등의 상세한 스토리가 궁금합니다.


브라운핸즈 : 처음 가구를 디자인하고 주물 제작을 하기 위해 수 십여 주물 공장을 찾아 다녔습니다. 특별한 기준을 두었다기 보다는 무언가 통하는게 있었어요. 사실 대량으로 주문을 하는 것이 아니니 주물 장인의 입장에서는 저희같은 젊은이가 귀찮으실 수 있어요. 그분들은 저희의 디자인을 좋아해 주셨어요. 새로운 디자인을 가지고 갈때마다 제작 과정에서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까지 조언을 해주시며 도움을 주셨지요.


스타일H : 브라운핸즈의 원목 가구는 전통 목짜임 방식으로 만들어 진다고 했는데, 굳이 이 방법을 고수하는 이유가 있으신가요? 좀 더 재미있는 디자인을 하려면 옛 방식을 고집하는 게 한계로 작용할 수 도 있는데 전통 방식을 지속하는 이유와 그것의 장점, 왜 지속가능한 기술이라 생각하시는지요?


브라운핸즈 : 저희는 화려하고 독특함에서 벗어나는 것에서 재미를 느낍니다. 전통 제작 과정을 공부하며 단순함 안에 감추어진 섬세한 디테일을 깨닫게 되어요. 단순함 안에 디테일을 발견하면 더욱 풍성한 깊이가 생기는 것 같아요. 단순하기 때문에 지루하다고 여긴다면 단순함 안에 있는 깊이는 보지 못하는 건 아닐까 생각해봐야 해요. 단순한 것에는 무리가 없어요. 그래서 지속할 수 있죠. 모든 무리하면 지치잖아요. ^^


스타일H : 기사에 소개하고자 하는 브라운핸즈의 주요 제품은 테이블과 손잡이 같은 아이템인데요, 크라운 블랙 테이블이나 여러 종류의 손잡이 등을 제작할 시 디자이너와 장인이 어떻게 소통해 제작하고 있는지 자세한 제조 과정을 좀 설명 부탁 드립니다. 제품을 디자인을 하시는 분은 젊은 분일 거 같은데 주물 장인 분들과 어떻게 의견을 교류하고 서로에게서 아이디어를 얻거나 하는 부분이 있는 지 궁금해서요.


브라운핸즈 : 몇 년간 함께 작업을 하니 이젠 많은 부분에서 자연스러운 소통이 가능한 것 같아요. 처음 디자인 한 목형을 가져갔을 때에는 서로 얘기가 잘 통하지 않아 하나의 목형을 하루 종일 얘기하고 몇 번을 수정했어요. 이젠 저희도 주물 제작의 과정과 특성을 이해하니 많은 작업과정에 자연스러운 흐름이 생겼어요. 설계를 하고 목형을 만들어 사용성 테스트를 하면 주물 제작에 최대한 맞는 형태로 모듈화 작업을 해요. 그 과정을 거치면 장인 분들에게 전해지고 특별한 이상이 없으면 바로 제작에 들어갑니다. 말하기에는 간단하지만 오랜 시간이라는 소통의 과정을 통한 단순화 과정이 있어요.


스타일H : H콜렉션의 프리미엄 원목 가구도 선비들의 미의식이 반영된 18세기 목가구를 어떻게 재해석해서 장점을 살렸는지 설명 부탁 드립니다. 옛 가구에서 어떤 점을 살렸고 보완했고 이런 내용으로 말씀해주시면 됩니다.


브라운핸즈 : 조선의 유교국가였어요. 유교라는 가치체계 안에서 모든 것이 이루어 졌지요. 그래서 청렴한 선비의 태도가 미덕으로 간주되던 시기에요. 그러한 시기에 화려한 가구가 만들어질 수 있었겠어요? 단순하고 실용적인 그러나 그만큼 절제된 미의식이 반영된 가구가 선비의 방에 들어설 수 있었어요. 이것은 현대의 미니멀리즘이나 생태주의 디자인과도 통하는 부분이 있지요. 저희는 그러한 점에 집중했어요. 단순하고 소박하지만 장석이라는 철물부속을 통해 실용적이며 견고한 가구를 재현했지요.


스타일H : 마지막으로, 저희 기사 주제가 ‘메이드 인 로컬’입니다. 바로 브라운핸즈 같은 브랜드를 소개하는 취지인데요, 음식에 ‘Farm to Table’열풍이 불고 이젠 일상물건에도 지역적 소재로, 장인의 기술로 만든 괜찮은 로컬 브랜드들이 각광받고 있는데요, 사실 로컬이라 해서 무작정 다 좋은 건 아닐 테지요. 담당자님은 로컬 브랜드가 유행이 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엉성하게 지역만 특별하거나 겉치레만 한 로컬 브랜드가 아닌 제대로 된 로컬 브랜드를 공급하고 소비하기 위해선 어때야 한다, 같은 생각이 있으시면 말씀해주셔도 좋고요.


브라운핸즈 : 요즘 글로벌의 부작용에 대한 대안으로 로컬이 크게 주목 받고 있는 것 같아요. 모든 것에는 양면성이 있다고 생각해요. 로컬은 지극히 작은 부분을 통해 전체의 삶을 조망하는 소박한 정서가 있어요. 글로벌이 효율과 표준화를 통해 빠른 전파와 성장을 가능하게 했지만 반대로 지역과 개개인의 불평등은 심화되고 있지요. 로컬은 다양성이라는 가치를 존중하다 보니 자칫하면 인류  보편적인 성장이 무시될 수 있어요. 저는 로컬이 지속성을 가지고 사람의 삶을 보다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정직과 정성을 잃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정성과 정직이 부재한 로컬브랜드는 그 본래의 맛을 잃게 되요. ‘지금 여기에서 가장 정직한 것은 무엇인가’ 라는 물음에 답할 수 있는 브랜드가 좋은 로컬브랜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Made in Local

재야의 고수들이 몸을 풀었다. 라이프스타일 분야 국내 로컬 브랜드들 이야기다.

둘째가라면 서러울 장인과 신선한 아이디어로 똘똘 뭉친 젋은이들이

힘을 합쳐 만든 로컬 제품은 며칠 밤을 새워도 모자랄 정도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오랜 시간 벼려온 물건

리빙 트렌드가 해외 명품 시장과 저가형 SPA 시장으로 양분되는 것처럼 보이던 찰나 'Made in Local'이란 라벨이 눈에 들어왔다. 전국 팔도 각지에서 올라온 걸출한 물건들을 보자 먼 길을 돌아온 방물시장을 만난 것처럼 반가움이 밀려들었다. 몇 달 전 드라마 <닥터 이방인>의 남자 주인공 이종석이 쓰고 나온 안경도 화제였다.

클래식하면서도 세련된 안경의 주인은 바로 '삼도 by 라피스 센시블레', 어쩐지 친숙한 이 브랜드는 대구의 오랜 안경사 삼도광학과 등장한 지 4년이 채 안 된 젋은 디자인 브랜드 라피스 센시블레의 합작품이다.

당연히 해외 명품 브랜드일 거라 생각한 이들에겐 신선한 충격이었다. 폴딩 기술로 특허받은 삼도광학과 라퍼스 센시블레의 개성 있는 디자인이 만나 이룩한 성과다. 이들 뿐만 아니라 지역적 재료와 기술을 기반으로 한 유서 깊은 로컬 브랜드는 다양한 제품군에 분포해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들이 해외 유수의 명품만큼이나 우수한 품질과 마음을 사로잡는 매력을 갖췄다는 것이다.

인테리어 전구 브랜드 '일광전구'는 영화 <국제시장>의 아버지나 그의 손자뻘 되는 아이에게도 친숙하다.

1962년 9월 대구 서구의 한 공장에서 '일광전구공업사'로 창립한 이래 50여 년간 조명용 백열전구를 전문적으로 생산한 이곳은 전구 시장이 LED로 넘어간 지금도 포근한 온기를 지닌 백열전구를 버리지 않는다. 대신 1백 년 장인 기업이라는 목표를 위해 2013년부터 인테리어 전구 브랜드로 리뉴얼해 지속적인 새로운 디자인 개발과 컬래버레이션, 전시 등 흥미로운 프로젝트를 펼쳤다. 작년엔 일본 굿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하며 패션 브랜드 '로클'과 협업하고 킨텍스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과자전>에 동참하는 등 전구의 존재감을 확장시켰다. 일광 전구 브랜드 매니져 최용우는 "로컬 브랜드는 그 지역의 오리진을 바탕으로 한 진정성 있는 이야기가 자연스러운 가치가 됩니다. 이것이 제품에 차별성을 부여하고, 생산자와 소비자가 소통하는 방법이 되는 셈이지요"라고 했다. 수많은 물건의 홍수 속 로컬 브핸드가 주목받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알루미늄 가구를 매끈하게 뽑아내는 브랜드 '알루퍼스'와 패브릭 전문 브랜드 '키티버니포니'에도 남다른 이야기가 있다. 아노다이징 공법으로 세계적인 기술력과 70년 역사를 자랑하는 '영광금속'은 한때 값싼 노동력에 밀려 어려움에 봉착했으나 디자이너 이상용이 209년 알루미늄 가구 제작을 제안하면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았고, 'Maison de kdp'는 대구의 섬유공장 '진진'을 디자이너인 딸이 자신의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사례다.

정통 주물 제작 방식을 고집하는 가구 브랜드 '브라운핸즈'는 직접 전국 곳곳의 주물 장인과 숙련된 목수들을 찾아 나섰다. 시간과 정성이 필요하나 단순하면서도 섬세한 디테일이 살아있는 전통 제작 방식에 주목한 것. 한 번에 하나밖에 만들지 못하는 수고로움을 선택한 대신 이들의 테이블이나 선반, 손잡이 등에는 일일이 손을 거쳐 만든 자연스러움이 고스란히 배어 있다.

'신뢰', '정직', '나눔', 삼도 by 라피스 센시블레 안경의 목각 보관함에 쓰여 있는 세 가지 도道다. 앞서 언급한 로컬브랜드에서 각자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꼽은 그들만의 가치가 여기에 다 들어 있다. 브라운핸즈의 스토리 디자이너 권영주는 이렇게 말한다. "정성과 정직이 부재한 로컬 브랜드는 그 본래의 맛을 잃게 돼요. '지금 여기에서 가장 정직한 것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답할 수 있어야 좋은 브랜드라 생각합니다." 이는 비단 로컬 브랜드만의 얘기가 아니다.


도를 아는 이들을 발굴하다.

6명의 크리에이터가 모인 프로젝트 그룹 '낙낙'은 이런 철학을 가진 물건에 힘을 보탠다. 일상 속 물건의 가치를 재발견할 수 있도록 가장 세련된 큐레이션으로 물건의 시장성을 확보해주는 것. 첫 번째 프로젝트의 주인공은 너무나 익숙해 아무렇게나 썼던 국내 유일의 인주 '매표인주'였다. 이곳의 인주는 각종 재료를 중탕한 물에 말린 쑥과 카본 등을 넣어 절구에 빻아 만든 인주를 일일이 달군 쇠로 눌러 다리는, 하나하나 정성스러운 노동의 산물이다.

낙낙은 1946년부터 이어진 이들의 스토리와 평균 30년 이상 근무한 직원들이 이어온 소중한 자산을 많은 이들이 직접 느낄 수 있도록 브랜딩했다. 김선미 도예가의 단아한 도자 케이스에 담아 품격을 더한 에디션을 제작하고, 브랜드 북을 냈으며, 작년 11월 한남동 쇼룸을 열어 전시와 판매를 맡았다. 인주 외에도 간원 산골의 숯, 안동 하회마을 장터의 빗자루 등 기존 제품에 딱 맞는 옷을 입힌 후 그 이야기를 끄집어냈을 뿐인데 사람들의 반응은 뜨겁다. 이토록 유니크한 물건을 기다려왔다는 듯 이들의 이야기와 철학을 산다.

로컬 브랜드가 지향하는 바가 아무리 좋아도 트렌드나 시대 흐름에 휩쓸리지 않고 초심으로 명맥을 잇기한 어려운 일이다. 이해타산을 따지고 들자면 포기하는 게 나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들이 묵묵히 계속 나아가는 이유는 이것이 혼과 얼이 담긴 역사이자 삶의 질을 높일 수 이쑈는 문화라고 믿기 째문. 미국 리빙 산업의 대모 마사 스튜어트는 자신이 기획한 TV쇼 <아메리칸 메이드>를 통해 미국의 고예, 디자인, 음식, 패션 등과 관련 있는 개인이나 소상공인을 발굴하고 매년 10명의 파이널리스트에게 상금과 마사 스튜어트 미디어 후원을 지원하고 있다. 얼마 전 TV 조선이 주관한 '글로벌 리더십 포럼'강연차 내한했던 그녀는 선뜻 한국의 브랜드를 발굴하는 프로그램도 개발해보고 싶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우리는 그동안 너무 먼 곳만 바라봤던 게 아닐까? 이제 막 빛을 발하기 시작한 '코리아 메이드', 이들의 우직한 노력에 귀를 기울여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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